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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기술 내담자 감정 다루기

상담사M 2023. 10. 26. 22:20

상담을 통해 성폭력 피해자의 감정을 적절히 다루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본 내용은 성폭력 피해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젠더기반폭력 피해자들, 그밖의 여러 상담이 필요한 내담자들을 대할 때 필요한 내용입니다.

 

상담 기술 내담자 감정 다루기

1. 진심으로 공감하기

공감은 상담의 기본입니다.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1) 감정 인정하기: 내담자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비판과 판단 자제: 상담 중에는 피해자의 이야기에 대한 판단이나 비판을 자제해야 합니다.
3) 적극적인 경청: 내담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예시

내담자: "말하기 무서워요.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을 것 같아요."
상담사: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제게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해도 좋아요. 000님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서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요."

내담자: "왜 제가 이런 일을 겪었는지 모르겠어요. 내 잘못일까요?"
상담사: "절대 그런 것이 아니에요. 이런 상황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에요. 000님의 느낌과 감정은 모두 소중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내담자: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 나를 이상하게 볼까봐 무서워요."
상담사: "그렇게 느끼시는 것이 이해돼요. 여기에서는 000님의 이야기와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지해요. 어떤 말, 느낌이라도 괜찮습니다. 안심하셔도 돼요."

 

2. 피해자에게 안전감 주기

상담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안전감은 피해자의 회복 과정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1) 비밀 보장 및 유지: 상담 내용은 절대로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됩니다.
2) 안정적인 환경 구축: 상담 공간은 피해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3) 의사결정의 자주성 강조: 내담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그들이 자신의 의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합니다. 절대 상담사의 의견 및 신념을 강요하지 마세요.

 

예시

내담자: "말하다가 멈추면 어떻게 될까요?"
상담사: "000님의 속도에 맞춰서 상담을 진행할 거예요. 언제든지 편하게 멈추거나 계속 이야기해도 좋아요."

내담자: "이야기한 내용이 밖으로 나가진 않을까요?"
상담사: "여기에서의 모든 대화는 절대로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요. 000님의 이야기는 안전한 공간에서만 나눕니다."

내담자: "상담사님도 나를 비판하실까봐 무서워요."
상담사: "저는 000님을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않아요. 저는 000님과 상담을 통해 000님을 더 지지하고 이해하기를 원하고 있어요."

 

3. 심리적 안정과 회복 지원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회복을 위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1) 감정 조절 전략: 내담자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전략을 함께 찾아봅니다.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상담을 추가 진행하거나 이 분야에 특화된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2) 지속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 상담 후에도 피해자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기관에 따라서는 3년 이상 지난 피해는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에 대한 정책 개정이 필요한 현실입니다.

예시

내담자: "또 같은 상황을 겪으면 어떡하죠? 내 감정을 제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상담사: "그럴 때마다 000님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조절하는 방법을 함께 배울 수 있어요. 함께 그 방법을 찾아 나갈게요."

내담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내 마음대로 안 돼요."
상담사: "000님의 감정과 생각은 중요해요. 000님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를 우선시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지원 할게요."

내담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그게 너무 어려워요."
상담사: "회복 과정은 시간이 필요해요. 000님만의 속도가 있어요. 각자 다 속도가 달라요. 저도 그 속도에 맞춰서 000님이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도록 할게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말이에요."